해피빈 콩모금 - IT제품 취약층 “이동목욕봉사센터”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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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취약층 “이동목욕봉사센터”

지역주민들에게 명물

삼척에는 유명한 것들이 많습니다. 뭐 환선굴도 있고, 동해바다도 있고.....에 또.....뭐 하여튼 많이 있습니다. 저희 복지관에는 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 받은 이동목욕봉사차량이 있네요. 이제는 노후화되어 수리비가 제법 들어가지만 방문을 통한 이동목욕을 할 수 있다는 신념아래 열심히 작동중에 있습니다.

<위풍 당당 이동목욕센터차량 -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 단위 예산액 2400만원

2400만원이 모두 운영예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워서 거동도 하지 못하는 저희 대상자들에게 이런저런 서비스와 간식, 내복까지 챙겨드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죠. 인건비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즉 인건비가 년 단위로 늘어나게 되면 운영비는 점차 줄어드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예산이란 것이 년 단위로 늘어나는 편이긴 하지만, 몇 년 연속 동결일 경우 운영자체에 혼란이 오게 됩니다. 무척 힘들다 할 수 있겠네요.

이렇다 보니 사무용품, 집기 하나 쉽게 구입하거나 버릴수가 없습니다. 저희 복지관의 집기 평균 사용기한은 정해진 5년이 아니라, 적게는 7년 많게는 10년입니다. 10년전 컴퓨터.....참 성능 좋습니다...

특히 이동목욕센터와 같이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전산장비와 같이 고가의 비용은 지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사용했다가 자동차 부품이 노후화 되면 운영자체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연말이 될 때까지 남은 예산으로 잘 나눠사용하다가 나중에는 큰 부품을 교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 부족해 법인보조금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목욕 준비전 사전 예열을 하시는 모습>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이것저것 점검하시는 담당선생님>

<수도꼭지는 얼었는지....어라 이거 얼었나?>

<전기 시설도 꼼꼼하게>

올해로 딱 10년째

이동목욕은 전산망을 이용해 대상자의 혈압·당뇨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입력하고, 대상자의 관리와 전산망을 이용한 실적 보고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자에게 지원된 PC는 올해로 딱 10년째인 컴퓨터입니다. 모니터의 경우 후원받은 것으로 대체하였지만 컴퓨터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전원스위치를 넣고 10분은 예열?을 해야 윈도우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산 작업 중 비번하게 죽어 버리거나 멈춰버리는 PC로 인해, 주로 사용하는 전산시스템 이외에 어떤 것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랍니다. 실제로 화면을 보면 인터넷, 전산시스템, 한글이 전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사내 메신져(비즈메신져 무료후원)라도 오면, 시스템은 어김없이 멈춰 버립니다. 작업하던 모든 것이 날라 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죠. 그래서 메신져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언제나 정보가 가장 느리게 되시죠.

바꿔드리고 싶지만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바꿔는 드리고 싶은데 우선순위는 밀리게 됩니다. 어쩔 수 없지요. 각각의 사업에 자산취득을 위한 예산 지출은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가장 순위가 밀리게 됩니다. 그저 느린 컴퓨터를 지켜보는 담당선생님을 보면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업무를 위해 이메일 확인 한번도 기다림의 연속인 당신에게 컴퓨터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하루의 마감과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pc 그 업무가 종료 되면 대상자들을 만나러 가능 당신의 얼굴이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지만 한쪽으로는 IT제품의 취약계층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웃을 위해 애쓰는 이분을 위해 컴퓨터 중고(3년미만) 중 사무용으로 사용할만한것이나 현금을 후원받을 예정입니다. 후원해 주실거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지난 컴퓨터의 당당함?>

<실제 느린지 알아보기 위해 부팅을 시도 했습니다. 3분 경과후 찍은 사진인데요....

담당선생님께서 켜지지 않으니 손을 흔드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ㅠㅠ>

<끝내 부팅 화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ㅠㅠ 담당선생님 속 타들어 가는 모습>